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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청약제도 개편 후 첫 분양…견본주택 가보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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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문연지 20분만에 500여명 발길
전 가구 85㎡ 초과 중대형…당첨일 달라 중복청약 가능

DMC SK뷰 견본주택 오픈 직후 강추위에도 300여명 줄서
88%가 중소형…청약 가점 낮으면 큰 대형 평형 집중

1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26번지에 오픈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픈 20여분만에 500여명이 입장했다.

1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26번지에 오픈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픈 20여분만에 500여명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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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동현 기자] “발표된 내용도 보고, 와서 설명도 들었는데…좀 헷갈리네요. 어쨌든 무주택자 기회가 많아졌다고 하니까 기대를 좀 해도 될 것 같습니다.”
1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26번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 앞.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대기줄이 늘어섰다. 첫 방문객은 오전 9시께 도착해 줄을 섰고, 견본주택 오픈 20여분만에 500여명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당첨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걸면서도 최근 수차례 바뀐 청약제도에 약간의 혼란을 느끼는 표정이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대장 도시개발지구에 공급하는 826가구 규모 단지다. 전 평형이 전용 128~162㎡ 대형타입으로만 구성된다.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집중적으로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청약제도를 개편한 이후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가장 먼저 청약 일정을 진행하는 단지다.

방문객 대다수는 최근 청약제도가 바뀌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 단지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 정도가 달랐다. 특히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모두 전용 85㎡ 초과 주택이라, 물량의 절반은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고 나머지는 추첨제로 배정하되 75%를 무주택자에게만 우선 배정한다. 추첨물량의 나머지 25%에 대해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약정한 1주택자에 한 해 기회가 돌아가지만 기존 청약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도 함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분당구 백현동에 거주하는 박모(66)씨는 “자녀들에게 권유받아 방문하게 됐다”면서 “제도가 바뀌어 유주택자에게는 기회가 덜 돌아온다고는 들었는데, 종전보다 얼마나 더 어려워졌는지는 설명을 들어도 정확히는 와닿지 않아 따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무주택자라고 소개한 판교동 거주자 이모(38)씨는 “대형평형이라 부담은 되지만, 판교 내에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시도하려고 한다”면서 “9·13 대책을 비롯해서 최근에 바뀐 청약제도 같은 것을 미리 숙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주택자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고, 어느 만큼인지에 대해 상담때에 문의할 생각”고 전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세 블록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A6블록은 오는 27일에, A4는 31일에, A3블록은 내년 1월 2일에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513만원에 책정됐고, 전 평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상(9억7000만~13억1000만원)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다만,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중도금 대출을 안내할 수 있다고 현장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14일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 SK뷰' 견본주택에 개관 직후 300여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렸다.

14일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 SK뷰' 견본주택에 개관 직후 300여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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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전 10시. SK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선보인 ‘DMC SK뷰’ 견본주택에도 개관 직후 3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는 약 88%가 중소형 평수로 구성됐다. 이 중 84㎡가 넘는 중대형은 112㎡ 28가구가 유일하다. 이 곳 역시 방문객들의 관심사는 새 청약제도였다. 용산구에서 온 30대 박모씨는 “기존에 살던 집이 좁아 새 집을 구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사회 초년생이라 청약 가점이 낮기 때문에 추첨제 비중이 큰 대형 평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선보인 수도권 일대 단지들이 무난히 순위 내에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장지구는 흔히 리틀판교라 불리지만, 평당 3000만원까지 호가라는 판교 대비 가격메리트가 있다”면서 “서판교 터널이 뚫릴경우 생활권 접근성이 더 좋아지는 장점이 있어서 순위 내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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