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태 장기화 우려 커져…유럽 수주 움직임에 찬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회계 부정 관련 수사에 나서면서 삼성바이오의 글로벌 수주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13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검찰에 고발한 후 약 5개월 만이다. 검찰이 삼성바이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과 안진·삼정회계법인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확보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예정된 수순이었던 만큼 향후 이어질 행정소송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검찰 수사가 삼성바이오의 글로벌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바이오는 3공장 가동으로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론자를 제치고 생산능력(CAPA) 기준 글로벌 1위 도약을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1, 2, 3공장 가동률이 매년 20%씩 점진적으로 상승해 최대 가동률에 도달하는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17.7%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럽 수주 확대 움직임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덴마크 정부의 의약품 수주전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를 제치고 복수의 바이오시밀러 업체와 함께 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임랄디는 독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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