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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에 內治 맡기고…정태영 부회장, 신사업 구상 ‘올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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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트업 천국' 이스라엘 출장
해외서 지속적 '미래의 먹거리' 찾기
카드수수료 인하 참담함 '풍파' 표현
황유노 사장 조직개편·내부경영 능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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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카드시장 전망이 점차 악화되면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이스라엘을 찾아 스타트업 기업들을 방문하고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났다.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지 사진들과 함께 "이스라엘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장관급인 혁신청장이 직접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른바 '스타트업의 천국'인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들의 육성 과정, 벤처캐피탈의 지원 방식 등에 주목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이런 '인사이트 트립'을 많이 다니면서 우리 회사에 접목할 부분을 생각하고 끊임없이 실행하고 생각하는 아이디어 작업을 한다"며 "실패를 바탕으로 새로운 걸 창출해나가는 게 우리 회사의 문화이기도 하다"고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스라엘 출장 기록 게시물들. 사진=정 부회장 페이스북 화면캡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스라엘 출장 기록 게시물들. 사진=정 부회장 페이스북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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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영 철학이나 자기 생각을 활발히 알리는 '소통형 CEO'다. 신사업 발굴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은 정 부회장의 페이스북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난달 28일 그는 금융권 최초의 하이브리드 API와 관련된 기사를 인용하고 "요즘은 국경을 넘는 기술경쟁과 매우 어려워진 업계 상황 사이를 힘들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만났을 당시엔 "유통과 신용카드는 나눌 이야기가 정말 많다. 지향점이 비슷하면 더욱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최근 몇달새 일본, 베트남, 홍콩, 미국, 중국 등 해외 각지로 다니며 빼곡한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해외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엔 영국 등에서 자동차 금융 사업을 벌였고, 2015년과 지난해엔 각각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베이징에 디지털캠프를 설립했다. 그런 그가 최근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부쩍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결국 또다른 신사업 창출의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황유노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신임 사장. 사진=현대카드 제공

황유노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신임 사장. 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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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조직 개편'과 '내부 경영'에 능통한 황유노 신임 사장이 '총리'격인 내치(內治)를 맡고, 정 부회장은 신사업 구축에 전념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황 사장은 그동안 인사(HR), 대관업무, 정보보안, 오퍼레이션(콜센터) 부문 등을 총괄하며 회사 내부 경영을 뒷받침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개편안 발표 이후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부회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전업계 카드사 사장단이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을 논의한 지난달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IMF 쇼크', '그리고 또 풍파' 등의 문구를 적었다. 카드업계의 앞날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임영진 사장은 지난 10월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카드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경쟁자를 뛰어넘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카드업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카드와 같은 기업계 카드사이자 경쟁사인 삼성카드 역시 '상생 경영' 구축을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려 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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