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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106…'재고 비축·본부 이전' 바빠진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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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영국 롤스로이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 이후 심각한 경제 혼란과 영국 내 생산 차질에 대비해 재고 비축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롤스로이스는 브렉시트 이후 후폭풍을 예의 주시하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다. 항공기, 선박, 발전 설비용 내연기관을 제작하는 롤스로이스는 브렉시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수입품들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영국 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 교역 중단 등에 대비해 비축하는 수입품이 약 400억파운드(약 5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기까지는 106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의회는 영국의 최대 무역 상대인 EU와의 합의안 비준에서 깊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커지고 있다. '노딜 공포' 속에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시티은행 등 대형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일부 사업체를 영국 밖으로 옮겼거나 옮길 계획이다.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은 유럽 본부를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독일 자동차 부품ㆍ베어링 기업 셰플러는 영국에 있는 2곳의 공장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노딜 공포가 현실화돼 새로운 무역장벽이 출현하는 것이다.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EU 무역 협정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영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로 압박에 나섰다. 에어버스는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영국에 주요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내 25개 지역에서 1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영국에 제조 기반을 두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도 브렉시트 파국을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 체리 영국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회원사들의 신뢰도가 1976년의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 "당장 100일 이내에 우리가 어떤 경제 환경에 놓이게 될지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사진 출처:CNN)

(사진 출처: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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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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