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 90일간 무역휴전에 들어가자마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인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지식재산권 침해 처벌 강화 등 일련의 양보성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이 이례적으로 미국측 요구를 신속하게 들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미중 정상 만찬 회동이 끝나고 미국은 즉각적으로 90일간의 휴전 기간을 알리며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산 수입품을 확대하고 미 기술이전 문제 등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만찬 회동 종료 4일후에야 매우 절제된 표현을 담은 단어들을 통해 이미 미국측 발표로 확산된 양보의 내용들을 전했다.
앞서 주중 미 대사관이 위챗을 통해 협상 결과를 담은 미 백악관의 발표 내용을 중국어 버전으로 공개했지만 중국 정부의 검열로 인해 내용이 중국 안에서 확산되지 못했다.
데이비드 즈웨이그 홍콩과학기술대학 정치학 교수는 "중국 지도부는 미중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양보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세부적 내용이 알려지는 걸 꺼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