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수송관 203곳에서 이상징후가 확인됐다. 이중 절반 가까이는 서울·분당이었다.
1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설치된 지 20년 이상이 지난 열수송관 686㎞에 대한 긴급점검한 결과 203곳에서 지열이 발생했다.
특히 지열차가 커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보인 지점은 16곳에 달했다. 굴착 결과 4곳은 이상이 없었고, 1곳은 미세누수가 발견돼 배관교체를 완료했다. 나머지 11곳도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황창화 난방공사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1월말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및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개혁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 및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객관성 담보를 위해 철저한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감사기관에 감사청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열수송관 관로점검과 감시시스템 점검을 맡은 외주 인력과 업무는 올해 안에 자회사로 전환(112명)하겠다"며 "지자체가 운영하는 CCTV를 활용해 열수송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전철3호선 백석역 인근 도로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백석동과 마두동 3개 아파트 단지 2861가구에 대한 열공급이 약 11시간 가량 중단됐다. 또 지난 11일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하루 뒤엔 안산시 고잔동에서 온수관이 터졌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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