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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시계 고치고 시원한 냉면 한그릇…65년 전통 ‘원조함흥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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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개업한 예지동 원조함흥냉면은 시계골목의 어느 상점보다 먼저 자리잡은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사진 = 김희윤 기자

1953년 개업한 예지동 원조함흥냉면은 시계골목의 어느 상점보다 먼저 자리잡은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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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진주냉면, 평양냉면과 함께 한국의 3대 냉면으로 꼽히는 함흥냉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함흥냉면 맛집은 오장동과 함께 이곳 시계골목이 있는 예지동에 몰려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로 남한에 내려온 함흥 출신 피난민들이 고향 요리인 회국수를 팔면서 내세운 지명이 더해져 고유명사로 자리 잡은 함흥냉면은 앞서 남북정상회담으로 전국을 강타한 평양냉면 못지않게 개성 넘치는 맛을 자랑합니다.
그 중 예지동에 자리 잡은 원조함흥냉면은 1953년 개업해 반세기 넘게 자리를 지켜온 시계골목의 터줏대감입니다. 먼저 온 연세 지긋한 손님들 테이블을 면밀히 살피다보면 회국수에 만두가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함경북도 명천이 명태잡이로 유명한 곳이라 국수에 얹어 먹으며 탄생한 회국수의 남한버전 회냉면을 위시해 소고기 편육을 얹은 비빔냉면, 시원한 육수를 곁들인 물냉면 어느 메뉴 하나가 처짐 없이 빼어난 맛집 중의 맛집입니다.

오랜 단골들이 회냉면 한 그릇 비워내곤 빈 그릇에 먼저 나온 뜨끈한 육수를 부어 헹구어 먹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흡사 발우공양을 떠올리게 합니다. 유독 긴긴 겨울을 보내야 했던 한반도 북쪽 함흥 지역의 매콤한 음식은 분명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지혜의 산물이었을 겁니다. 올겨울 혹한에 맞서 함흥냉면 한 그릇 시원하게 비벼먹고 나면 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듯합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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