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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성장 10년, 내년엔 꺼진다"…美기업 CFO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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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대 설문…내년 말 경기침체 예상 48.6%
금리인상·기업투자 감소 영향
예상 경제성장률도 올해보다 줄어 2.7%로 예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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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다음 경기침체 시기와 폭이 경제계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절반가량이 내년 말부터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이들은 2008년 금융위기 만큼의 강도는 아니지만, 금리인상과 기업들의 투자 감소, 감세효과 축소, 재정확대 곤란 등 여러 요소들이 경기침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12일(현지시간) 듀크대학교가 212명의 CF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8.6%가 2019년 말부터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답했다. 2019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약 82%가 2020년 말까지는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추정했다. 절반 가량이 내년 말부터, 거의 대부분이 2020년 말에는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조사를 담당한 존 그레이엄 교수는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한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붕괴가 임박했다"며 "미국 경제 전망은 하락했고, 다른 많은 국가의 전망은 더 나빠져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경제전망 자체도 낮아졌다. CFO들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GDP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평균 3.3% 성장했고 4분기 역시 3%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GDP성장률이 올해만 못 하다는 전망이다. GDP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하락하고, 고용 역시 크게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CFO들이 전망한 내년 고용 성장률은 0.3%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CFO들은 정부 정책, 숙련된 직원들의 부족, 인건비 증가, 경제 불확실성 등을 주된 우려요인으로 꼽았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2009년 중반 회복이 시작된 이후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비관론을 보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 경제를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다. 이날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내년 GDP 성장률이 3%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미 정부의 무역정책이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기업들의 투자는 오히려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낮추려 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무역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 경제 전반에 '경기침체' 공포가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미 뉴욕 월가에서는 다음주에 진행될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Fed는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점은 Fed가 언급할 내년 경제 전망이다.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도 중요하다. FOMC 위원들의 향후 분기별 금리 예측치를 모아놓은 이 표를 보면 Fed가 어떤 속도로 금리를 올릴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회의에서는 참석자 16명 중 9명이 내년 3회 인상을 점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금리정책을 관망세로 전환한다는 신호를 보낼지 고려 중이라고 지난 6일 보도한 바 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추가적, 점진적 금리 인상'과 같은 문구를 성명서에서 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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