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숙인 자세·다리 꼬고 앉기 금물"…척추에 가해지는 하중 2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연말을 맞아 송년회를 겸한 술자리가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다량의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이때 근육과 인대에 공급될 단백질마저 알코올 분해에 사용돼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킨다. 연말연시 척추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근력을 키워두는 것이 좋다. 술자리 전후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알아봤다.
‘학다리 스트레칭’은 허리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여 척추질환 예방에 좋다. 팔과 가슴을 사용하므로 전신운동 효과도 볼 수 있다. 먼저 왼쪽 무릎을 가슴 높이까지 올린 후 깍지 낀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약 4초간 유지한다. 그 후 왼쪽 다리를 뒤쪽으로 올려 양손으로 발목을 잡고 허벅지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당긴 후 4초간 유지한다. 오른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술자리에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있다 보면 허리에 받는 압력이 증가한다. 앉은 자세는 서있을 때보다 척추 부담이 약 1.5배 늘어나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또 앞으로 숙인 자세를 취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았을 경우에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2배까지 늘어난다.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척추가 받는 하중이 늘어날수록 척추 질환이나 통증이 발생할 확률도 커진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귀가 후 스트레칭도 건강 관리에 좋다"면서 "수면 전에 간단하게 실천하는 스트레칭은 하루 동안 무리했던 근육을 풀어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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