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소방관 전술능력이 이제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소방관들은 개인능력으로 평가받아 좋은 성적을 내면 '최강 소방관' 지위를 부여받았다. 팀 단위 전술훈련도 이전부터 해왔지만 평가 종목도 개인 중심으로 이뤄져 소방대원 각자가 이에 맞춰 심화훈련을 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규모가 큰 재난 사고가 잇따르고 대형 사고에서의 원할한 현장 대응을 위해 대원 개개인의 능력을 전술적으로 협력하는 팀 전술 능력이 중요해졌다.
소방청은 지난 5월 실제 재난현장에서 소방전술로 적용할 수 있는 팀 단위의 일반구조 종목과 응용구조 종목을 개발해서 일선 소방관서에 보급했다. 기초·팀단위·종합훈련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반복·숙달훈련도 실시했다.
지난 9월 열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는 팀 단위 전술평가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해 적용했으며 실제 현장에서의 실효성도 확인했다. 소방청은 내년부터 소방기술경연대회에 팀단위 전술평가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서 출전팀을 구성할 때 단체팀으로 하기로 했다.
소방청 최민철 119구조과장은 "구조대원 뿐 만 아니라 화재진압대원의 훈련에도 팀 단위 전술훈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팀 단위 전술훈련은 인력 확충과 병행해서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팀 단위 전술훈련을 하려면 팀 전체가 소방학교에 입교해야 한다. 이때 현장에 출동할 대체 인력을 확보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소방관서 내에서의 팀 훈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현장대응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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