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서 12일 오전 7시께 불이 났다가 곧바로 진화됐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 있던 중국인 남성 1명을 신사 경내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체포했다.
경시청 조사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난징대학살에 항의한다는 내용이 적힌 깃발을 들고 불을 지르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당시 자세한 상황과 일본에 입국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남성이 신문지에 불을 붙이는 동안 여성이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전 홍콩에 거점을 둔 한 반일단체는 자신들의 회원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서 항일 운동을 펼쳤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6시 무렵 55세 남성 회원이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전 총리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태우고 "군국주의를 타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2차 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으로부터 "일본 지도층이 참배나 공물 납부를 하는 등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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