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최근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남북관계는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비핵화의 진전과 제재완화까지의 길은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북방정책은 역대 정부의 북방사업들이 남북관계의 변화로 자주 중단되고 추진 동력을 잃게 되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며 "그래서 신북방정책은 남북관계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도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연계성이 크거나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중요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북방위 출범 1년간 이룬 성과 중에서 러시아와의 교역·인적 교류 증가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2020년까지 한국과 러시아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 교류 1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선과 에너지, 보건의료부문 협력사업도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로 수주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15척 가운데 7척을 인도했고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조지아 수력발전소, 몽골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포항에서 열린 한-러 지방 협력포럼이 내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내후년 울산에서 번갈아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차 회의는 권 위원장이 지난달 임명된 이후 주재한 첫 회의다. 북방위는 앞으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한편 자문·심의·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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