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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달라진 경제 인식, 정책 변화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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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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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과 민생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11일 국무회의)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7일 무역의날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다.

일자리 정책이 일정 부분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기업 투자 부진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자동차, 조선업 등의 실적 개선을 언급하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말을 할 때와는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 변화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 경제 정책 변화 내지는 속도 조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고용노동부 업무 보고 후에 가진 고용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담당하는 김경선 담당관에게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해 보니 어떤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른가? 솔직하게...”라고 물었다.

김 서기관이 “민간인이 남편의 말을 빌리자면 가야 할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대답하자 문 대통령은 “방향은 옳지만 너무 이렇게 (빠르게 인상)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사령탑을 맡은 홍 부총리 역시 최저임금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12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포용성장과 관련해 더 강화할 부분은 강화하고 일부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최저임금이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돼 부담을 주고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과 관련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에게 첫 정례 보고를 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격주로 경제 현안을 보고하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경제부총리가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부총리가 어제 취임식에서 경제불안심리, 이해관계 조정, 정책성과 불신이라는 3가지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뒷받침 할 것”이라며 홍 부총리와 적극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내년 국정운영 핵심키워드를 뽑아보라고 한다면 속도와 성과가 아닐까 싶다”며 “국민들께서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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