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구 달성이 가장 안전…2018년 지역안전지수 공개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경기도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혔다. 대구 달성군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 등 7개 분야별로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18년 지역안전지수'를 11일 공개했다

경기도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화재를 제외한 4개 분야에선 4년 연속 1등급이었다. 반면 제주는 생활안전과 범죄, 세종은 화재, 전남은 교통사고, 부산은 자살 등 특정 분야에서 4년 연속 5등급에 머물렀다.

광역단체의 분야별 1등급 지역은 서울·경기(교통사고), 인천·경기(화재), 세종·전남(범죄), 부산·경기(생활안전), 세종·경기(자살), 울산·경기(감염병), 서울·충북(자연재해) 등이었다.

반면 광주·전남(교통사고)과 세종·충북(화재), 서울·제주(범죄), 세종·제주(생활안전), 부산·충남(자살), 대구·경북(감염병), 인천·경북(자연재해)은 분야별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대구 달성이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1등급을 기록했다. 경기 의왕(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과 울산 울주(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는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종로는 5개 분야(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감염병)에서 5등급을 기록했다. 종로구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가 1년간 42%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프라의 노후화, 취약 계층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부산 중구와 동구, 광주 동구, 서울 중구 등도 일부 분야에서 4년 연속 5등급에 그쳤다.

2015년 도입한 지역 안전지수는 지자체별로 7개 분야의 안전 수준을 평가해 각각 1∼5등급으로 계량화한 수치다.

분야별로 1등급이거나 1등급에 가까울수록 사망자 수 또는 사고 발생 건수가 적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허언욱 행정안전부 정책실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제공

이번 지수를 종합하면 교통사고, 자살 등에선 사망자 수가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화재 사망자는 최근 3년간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할 때 화재, 범죄, 생활안전은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교통사고, 자살, 감염병 분야 사망자 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취약한 자치단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안전지수는 공개 자체나 자치단체 평가가 목적이 아니라 지역의 안전수준을 제대로 진단하고 과학적으로 개선해 나기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치분권의 큰 흐름 속에 안전 분야도 자치단체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