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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강화·분양가 제한 직격탄” 서울 분양, 연초 목표 절반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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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강화·분양가 제한 직격탄” 서울 분양, 연초 목표 절반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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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이 연초 목표치 대비 절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 등에 따른 결과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위주로 신규 공급이 발생하는 서울의 특성상 내년으로 연기된 물량 역시 분양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서울 분양 물량은 1만9721가구다. 이달 들어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848가구)’,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 녹번역(879가구)’을 포함한 수치다.

이달 예정 물량이 정상적으로 분양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분양이 이뤄지는 단지는 총 2만2385가구다. 이달에는 ‘디에이치 라클라스’, ‘힐스테이트 녹번역’에 이어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1주택푸르지오(가칭·819가구)’,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753가구)’,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푸르지오(가칭·507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는 올 초 집계된 올해 예상 분양 물량 5만7208가구의 39.12%에 그치는 수치다. 통상 연초 계획했던 물량의 30% 가량이 사업지별 일정 등을 사유로 다음 해로 연기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례적이다. 결과적으로 3만5000가구 가량이 일정을 내년 이후로 연기한 것이다. 이들 중에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 그랑자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 그랑자이’ 등 강남권 대어 분양이 포함돼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 SKY-L65’, 성북구 길음1구역을 재개발하는 ‘길음롯데캐슬클라시아’ 등도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대출 강화·분양가 제한 직격탄” 서울 분양, 연초 목표 절반도 못미쳤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과 HUG의 분양가 제한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서울 분양은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지별 조합과 HUG간 좁혀지지 않는 분양가 갈등이 분양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HUG는 3.3㎡당 평균 분양가를 1년 내 분양한 인근 지역 분양가 한도 내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1년 내 인근 지역 분양이 없는 경우에는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격의 110%를 넘지 못하도록 한다. 조합은 최근 급등한 집값에 주변과의 시세 차 등을 감안해 달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일부 단지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관련 대출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재건축 조합원 등에 대한 이주비 대출 문제까지 발생하며 전반적인 일정이 미뤄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집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신규 공급이 분양 지연으로 줄어들면서 향후 집값 문제에 또다른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많은 4만여가구 수준으로 예상돼 당장은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유동자금이 많고 금리가 상승한다 해도 급격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시장 심리와 계절요인,정책 등이 맞물려 집값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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