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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박의 조건, 전자지갑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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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좌 보유율 36%지만 인터넷 사용 인구는 세계 6위
'군도' 지리적 여건 맞물려 2025년엔 1000억달러 시장 전망
31개 업체서 서비스 운영…현지 플랫폼社와 제휴 필요
정부도 2014년부터 '비현금화 정책' 고속도로 통행료 등 적용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내년에 인도네시아 진출을 원하는 해외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의 금융 현황 파악과 더불어 효과적인 '전자 지갑(E-Wallet)' 플랫폼과의 제휴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전자 지갑은 인도네시아 기업과 일반 국민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어 '금융 악조건'과 '인터넷 강국'이라는 환경이 만들어낸 인도네시아 경제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전자지갑은 은행계좌처럼 기능하는 가상의 지갑이다. 특별한 자격 없이 인터넷으로 계정을 개설하고, 비현금 거래뿐만 아니라 대출과 같은 일반적인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신용 등급이 낮은 국가의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0월 최악의 루피아 폭락 위기를 맞았던 인도네시아가 2개월 만에 달러ㆍ루피아 환율이 1만4000루피아대로 원상 복귀하면서, '2018 동남아 디지털 경제 연간 조사 (E-Conomy Southeast Asia)'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최대 디지털 경제국으로 지목했다. 2018년 현재 인니 디지털 경제 산업은 270억달러 규모에 달하며 2025년까지 1000억 달러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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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망은 인도네시아의 전자 상거래 비율이 이미 전체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국들 가운데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삼스럽지 않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2017년 핀테크 거래 금액이 총 271조 루피아에서 올해 307조로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자 지갑 서비스 (E-Wallet)' 어플리케이션은 '군도'라는 인도네시아의 지리적인 조건이 주는 필수적인 결제 수단으로 노다지 시장이 될 조짐이 보인지 오래됐다.
◆은행 계좌 보유율 36%, 인터넷 네트워크 망 99%, 전자 결제 시장의 최적지=인도네시아의 은행 계좌 보유율은 36%로 전세계 평균 성인 은행 계좌 보유율 69%에 크게 못 미친다. 동남아시아 5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신용카드 보유율도 2% 수준이다. 인도네시아가 이처럼 전통 금융 시스템 이용율이 낮은 이유는 1만7000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군도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금융 조건은 인터넷 최강국이라는 환경 하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 인구는 세계 6위이며 동남아 최대 인구이다. 네트워크경영연합회 (APJII)에 따르면 인구 2억 6000만명 중 1억 3000만명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그 중 9200만명은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

광대한 인터넷 네트워크 인프라와 열악한 전통 금융권 이용 환경은 성명, 연락처 만으로 쉽게 계정 생성이 가능한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성장을 불가피하게 했고, 디지털 경제는 인도네시아의 2억6000만 인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

◆정부의 비(非)현금화 국가운동=전자 지갑(E-Wallet) 시스템은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비 현금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본격화되어 현재 31개 업체가 전자 지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80% 이상이 여전히 현금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특성상, 금융권과 비 금융권을 통한 광범위한 전자 지갑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에게 금융 서비스 보급률을 높이고, 현찰 거래 보다는 기록이 남는 인터넷 거래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효율적이며 안전한 지불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완전 전자거래 정책을 실시했고, 점차 다양한 분야의 전자 지갑 이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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