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둘러싼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치권 우군으로 여겨졌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등을 돌렸다. 관계 복원을 위한 정치적인 노력은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대표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야당 대표들을 차례로 만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만 경험해야 했다.
이 대표가 당선된 이후 정치권에서는 '강한 여당'을 만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적인 신뢰 관계가 남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른바 20년 집권설을 내놓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대표 취임 100일을 되돌아보면 성과보다는 과제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잠복해 있다. 당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당내 결속에 대해 고민할 겨를이 없다는 점이다. 당장 연동형 비례제를 둘러싼 대치 상황을 풀어야 한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 쪽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야당은 "민주당이 더 야속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당은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평화당과 정의당의 측면 지원을 토대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유치원3법 처리도 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꼬인 매듭을 풀 묘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 전략가로 유명한 이 대표가 해법을 내놓을까.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2019년 여당의 정치 환경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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