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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당론'어디로...시험대 오른 이해찬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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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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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둘러싼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치권 우군으로 여겨졌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등을 돌렸다. 관계 복원을 위한 정치적인 노력은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대표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야당 대표들을 차례로 만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만 경험해야 했다.

이 대표가 당선된 이후 정치권에서는 '강한 여당'을 만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적인 신뢰 관계가 남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른바 20년 집권설을 내놓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대표 취임 100일을 되돌아보면 성과보다는 과제에 무게가 실려 있다.
개혁 입법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치 종식' 얘기가 나오는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부 여당이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했다"면서 "사실상 협치는 끝났다. 협치는 파탄됐다. 협치 종료를 선언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잠복해 있다. 당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당내 결속에 대해 고민할 겨를이 없다는 점이다. 당장 연동형 비례제를 둘러싼 대치 상황을 풀어야 한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 쪽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야당은 "민주당이 더 야속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당은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평화당과 정의당의 측면 지원을 토대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유치원3법 처리도 제동이 걸렸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여당 정당지지율은 동반 침체 양상이다. 최근 하락세가 멈췄다고 하지만 안정적인 상승과는 거리가 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연초 70% 수준에서 연말 50% 안팎까지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30% 중후반대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5월(97.9) 이후 가장 낮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인 수치다.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꼬인 매듭을 풀 묘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 전략가로 유명한 이 대표가 해법을 내놓을까.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2019년 여당의 정치 환경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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