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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민주ㆍ정의, 흔들리는 촛불연대…‘선거제도’로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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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견고했던 '촛불연대'가 선거제도 개혁을 놓고 흔들리는 모양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놓고 서로 감정싸움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당장 정부ㆍ여당이 내년도 예산안은 확보했지만 우군이던 정의당까지 등을 돌리면서 사실상 '소탐대실'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0일 "민주당의 당직을 맡고 계신 분이 '야 3당이 정개특위를 무력화하고 있다' '심상정을 정개특위 위원장 시켜놨더니 어설프게 운영하며 당 대표에게 결단하라고 하면, 정개특위를 없애고 당 대표 회담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지나가다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야 3당은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정개특위를 무력화하거나 정개특위 위원들을 바지저고리로 만들고 있다"고 저격한 데 따른 것이다.
심지어 단식농성장에서도 설전이 이어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정미 대표를 향해 "단식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정미 대표는 작심한 듯 "홍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은 국회의원의 밥그릇이고 국회 예산안은 국민 밥그릇"이라며 "야 3당이 자기 밥그릇 지키려고 예산을 발목잡기를 한다고 해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야 3당을 파트너로 여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느냐"며 "문재인 정부가 3년6개월 남았는데 개혁 파트너가 누구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거들면서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윤 사무총장이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정상화해달라"며 "극단적 대립으로 합의안을 만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정미 대표는 "뭐가 정상화입니까, 뭐가 비정상적인 상태냐"며 맞받아쳤다.
윤 사무총장이 "이렇게 굶고 있는데 어떻게 논의가 이뤄집니까"라고 응수하자, 이정미 대표는 "아니 왜 논의가 안 이뤄지느냐"며 "더 열심히 하시라고 제가 옆에서 응원해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윤 사무총장을 향해 "여기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농성 5일 차고, 기력도 없으신데 진짜 너무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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