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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주가 25% 뛰었지만, 26일 법원 결정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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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유지 결정 후 행정소송 남아…시장은 일단 환영
오는 19일 증선위 상대 효력정지 가처분 1차 심문기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 첫 날인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급등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를 가리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 첫 날인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급등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를 가리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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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서소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함에 따라 향후 법리 공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원은 이르면 오는 26일 삼성바이오가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거래 재개 첫날인 11일 삼성바이오 주가는 장 초반 20% 넘게 뛰어올랐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박성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삼성바이오가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1차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는 상장유지로 결정난 만큼 진행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론이 빠르면 오는 26일, 늦어도 다음달 2일 나올 예정"이라며 "김태한 사장 해임, 재무제표 재작성 등 긴급한 중요 사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먼저 제기한 것으로 법원의 가처분신청이 나면 향후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27일 서울행정법원에 증선위가 내린 행정처분을 모두 취소하고 행정소송이 확정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시정조치를 따라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의 '고의 분식' 판정 이후 26일 만에 삼성바이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증권시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투자자보호 등 시장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선위가 지난달 14일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며 거래가 정지된 지 19거래일 만에 매매거래가 다시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거래소의 결정이 법원의 판결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거래소 결정에 즉시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달 주식 매매거래 정지로 주주들의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끼치게 된 점을 사과했던 김 사장은 상장폐지 부담을 덜면서 행정소송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거래소가 투자자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4일 종가 33만4500원보다 17.49% 오른 39만3000원에 출발했다. 이후 5분여만에 20% 상승하며 40만원대를 넘더니 10분께에는 25.56% 급등한 42만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 주식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판단에 따라 지난달 14일 오후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10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됐고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주식 매매가 정지된 지 26일 만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1년 이후 4년 연이어 적자를 냈던 삼성바이오가 2015년 1조9000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을 두고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 80억원의 과징금 부과는 물론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 고발 등 중징계를 결정했다. 지난 4월 60만원을 넘나들며 고공행진하던 삼성바이오의 주가 곡선에 제동이 걸렸고 지난달 중순에는 20만원 후반대까지 추락했다. 40조원에 육박했던 삼성바이오의 시총도 22조원대로 쪼그라들면서 시총 순위도 3위에서 8위로 주저앉았다.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최저 44만원에서 최고 54만원까지 보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보다 부활절이 먼저 찾아왔다"면서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3공장 수주에 대한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 확대속도에 다시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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