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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오영식 코레일 사장 결국 물러났다…“철도 사고 책임 통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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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철도 사고, 강릉선 KTX 탈선 사고로 취임 10개월 만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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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1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강릉선 KTX 탈선을 비롯해 최근 잇따라 터진 철도사고가 취임 직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낙하산’ 논란의 기폭제가 되면서 거센 사퇴 여론이 확산된 탓이다.
오 사장은 11일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민영화·상하분리 등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철도 공공성 확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잦은 철도 사고에도 불구하고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가 선로 보수작업 중이던 굴착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 충북 오송역에서 전기 공급 중단으로 KTX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전 코레일 본사를 방문해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한 뒤 3일 만에 KTX 탈선 사고가 발생하면서 오 사장의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지난 9일 KTX 탈선 사고 현장을 찾아 “총리가 3일 전 코레일 본사까지 내려가서 강력하게 질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지시했음에도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한 데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8일 오전 7시35분에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는 부상자 16명이 발생하고 기관차를 포함해 10량 모두 철로를 벗어난 대형 사고였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코레일의 미숙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항공철도조사위원들은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이 잘못 연결돼 신호시스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잠정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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