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영계획 기조 '긴축경영' 응답 50.3%
내년 투자·채용계획, 300인 이상 '금년수준' - 300인 미만 '축소'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절반 가량이 내년에 ‘긴축경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진단하고 국내 경기가 내후년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내년에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준비를 하는 곳이 많았다.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긴축경영’이 55.4%로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현 경기상황에 대해 ‘장기형 불황’이라는 응답은 69.4%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 고점을 통과한 후 점차 하락하는 중이라고 평가한 CEO도 14.5%에 달했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0.3%가 ‘2021년 이후’를 꼽았다. 11.6%만이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54.1%는 내년 경영성과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내년도 경영성과가 올해 대비 커질 것이란 CEO는 전체의 16.8%에 불과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정책 부담(30.0%), 내수 부진(23.4%), 미·중 무역 분쟁(15.1%) 등을 내년도 경영상황의 주된 애로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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