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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대’ 택시기사 분신…택시업계, 파업 포함 ‘끝장시위’ 무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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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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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 서비스 시행을 반대하며 택시기사가 분신해 사망하자 택시업계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카풀 반대 집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택시 4개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사고가 나기 전인 10일 오전 실무진 회의를 열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회의 결과 20일 파업을 포함한 ‘끝장시위’를 하기로 정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다시 논의를 해야 할 듯하다”라며 “고인이 카풀에 반대했던 만큼 뜻을 받들어 시위의 규모 등을 다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인의 장례에 관해서도 유가족의 뜻을 물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에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향후 카풀 서비스 향방에 대해서는 “지금 그 부분을 논의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사고 직후 병원을 찾은 김희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숨진 택시기사와는 오늘 오후 1시48분에 최종 통화했다”며 “카풀 서비스 시행이 시정 안되면 자기 하나 희생해서라도 바꿔보겠다는 식으로 말했고, 그 뒤에는 국회 앞이라며 분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뒤로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택시기사 최모(57)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인화 물질을 몸에 뿌리고 스스로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최씨는 주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의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풀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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