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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인연’ 李·孫·鄭, 동지에서 정적…엉켜버린 국회, 더 꼬인 실타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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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쟁 관계…2018년 여야 당 대표, '연동형 비례제' 문제로 불편한 관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제는 치유와 통합으로 가 하나가 돼야 한다.” 2007년 10월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치유와 통합을 강조했다. 당시 정 후보 경쟁했던 인물은 손학규 그리고 이해찬 후보.

당시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 후보는 43.8%, 손 후보는 34.0%, 이 후보는 22.2%의 득표율을 얻었다. ‘당심’과 ‘민심’ 모두 우위를 보였던 정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앞세웠던 정 후보, 친노 좌장인 이 후보와의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손 후보와 이 후보는 당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동영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옛 동지들은 2018년 정당 대표로 다시 만났지만 ‘정적(政敵)’의 한계를 넘지 못한 채 정치적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손 대표는 선거구개혁을 주장하며 5일째 단식중이다./윤동주 기자 doso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손 대표는 선거구개혁을 주장하며 5일째 단식중이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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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과 함께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자 다른 야당은 대여 투쟁의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1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을 찾았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각각 만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만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단식농성에 돌입한 손 대표를 향해 “손 대표가 단식을 풀 때부터 협상을 풀어가겠다”고 말했지만, 손 대표는 “협상이 끝나는 것을 보고 단식을 풀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0월3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정당-시민사회 서명운동 선포식'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0월3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정당-시민사회 서명운동 선포식'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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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정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양당의 간극만 확인했다. 이 대표와 정 대표는 서울대 72학번 동기 관계다. 정 대표는 이 대표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참여정부 시절 총리와 장관을 지내며 동지의 끈을 이어갔지만, 정치환경 변화와 맞물려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각종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평화당의 협조가 중요하지만 양당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접점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협치는 파탄됐다. 협치는 종식됐다. 이제 정부 여당이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마당에, 자유한국당과 기득권 동맹을 맺은 마당에 조건 없는 협치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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