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실전 재테크]펀드 대신 채권 직접투자…수익률·신용등급·금리 확인하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0일 오후 1시40분 현재 한국거래소 일반채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케이씨씨건설22'.

10일 오후 1시40분 현재 한국거래소 일반채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케이씨씨건설22'.

AD
원본보기 아이콘


글로벌 증시 美·中 무역갈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출렁
안정적 투자처로 채권 주목
개인 투자자들도 일반 채권시장서
한국거래소 상장 종목 중
1000원부터 투자 가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문채석 기자]주식 투자자 A씨는 최근 채권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 수준보다 수익률이 높은 데다, 은행 예ㆍ적금 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채권형 펀드 등 채권을 기반으로 한 상품에만 투자해봤는데, 이번에는 채권에 직접 투자해볼 생각"이라며 "채권 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아 목돈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손쉽게 거래되고, 실시간으로 가격 확인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가 미ㆍ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출렁이면서 채권 투자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 국채전문유통시장(KTS), 환매조건부채권시장(REPO), 일반채권시장, 소액채권시장 등 총 4개의 시장으로 구분돼있는데, 이 중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일반 채권시장이다. 일반 채권시장은 시장 참여자에 제한이 없고,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채권 거래를 할 수 있다. 1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해 자금 규모가 크지 않은 개인도 부담없이 이용 가능하다.
채권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신용등급과 시장평가수익률부터 체크해야 한다. 이 두 가지로 본인의 투자성향을 나타낼 수도 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ㆍ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신용등급이 다소 낮지만 수익률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기업의 낮은 신용등급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물건이 팔리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라면 원금, 이자를 갚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신용평가사는 이러한 위험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산정한다.

이달 5일 기준 오후 12시21분에 거래된 한국거래소 채권 TOP 50 중 하나인 ' KR모터스 48'을 예로 들어 보자. 수익률 기준으로 정렬해보면, 당시 8.3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 종목을 신용등급 기준으로 재정렬해보면 24번째다. 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이 일반적으로 '투자 적격'으로 불리는 트리플B(BBB)보다 낮은 B-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채권시장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BBB보다 높은 신용등급의 채권에 투자하고,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BBB보다 낮은 신용등급의 채권에 투자하면 된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신용등급 AA- 이상인 채권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 BBB 신용등급의 10년 평균 부도율은 2.6% 선으로 계산된다.

수익률도 신용등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신용등급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들이 채권에 대한 거래상황 등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채권에 표시되는 시장평가수익률은 신용평가사들이 내놓은 신용등급의 평균값으로 계산된다. 또 이렇게 계산된 시장 평균 수익률은 채권 가격을 결정한다.

또 다른 필수 체크사항은 금리다. 금리에 따라 채권가격이 변동하는 이유에서다. 채권가격은 금리가 오르면 하락하고, 내리면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보유하기보다는 매도하는 게, 만기가 곧 돌아오는 채권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최근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장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일반인들과 달리 시장에서는 미국이 내년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금리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금리는 연초보다 상당히 빠져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2.10% 수준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6일(종가) 1.83%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이유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기우이며, 내년에도 채권투자 환경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주식투자에서 배당금 격인 채권 이자는 국고채의 경우 6개월마다, 상장사가 발행한 채권의 경우 3개월마다 지급된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유한 채권의 수익률 전부가 통장에 입금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련 비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표적인 비용은 거래 시 증권사에 납부하는 위탁수수료와 이자소득세(15.4%)가 있다. 지난 5일 거래된 HD현대인프라코어 31 채권의 수익률에서 이자소득세를 감안해보면, 4.953%에서 4.19%로 낮아진다. 여기에 증권사 위탁수수료를 한 번 더 차감하면 된다. 위탁수수료는 증권사별, 채권 잔존만기별로 다르지만, 잔존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의 채권에 대한 증권사별 온라인 위탁수수료는 0.0252~0.20%선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