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도 계파의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
압도적인 표 차 아니면 임기 내내 계파 갈등 부담 짊어지고 갈 수도
야3당의 장외투쟁으로 경색된 정국 해결이 신임 원내 지도부 리더십의 첫 시험대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나경원·김학용 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출사표를 던졌던 다른 3명의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을 하면서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본 셈이다. 결국 이번 선거도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김영우·유기준 한국당 의원은 접수 마감일이었던 9일 불출마 선언을 했으며, 유재중 의원도 앞서 지난 4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나경원·김학용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역설적이게도 현재 남아있는 후보들의 공약 최우선 순위는 다름 아닌 당내 계파 구도 타파다. 나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친박과 비박은 금기어로 반들고 이를 통해 보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당의 첫번째 변화로 '계파 종식'을 꼽았다. 김학용 의원도 출마 선언에서 "분열은 공멸이고, 우리의 분열을 가장 반기는 세력은 집권여당 뿐"이라고 강조하며 친박·비박, 복당파·잔류파 등 계파프레임과 과감히 작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의 약속과는 별개로 이번 선거에서도 계파의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선 나 의원은 잔류파와 친박계의 지지를, 김학용 의원은 복당파·비박계의 힘을 받으며 표가 계파별로 양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한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되지 못한다면, 임기 내내 계파 갈등의 부담을 그대로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경색된 정국이 신임 원내 지도부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이번 정국을 어떻게 타개하느냐가 신임 원내지도부 역량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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