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택시 업계가 카카오택시 탈퇴까지 염두에 둔 대응전략을 고심하면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택시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피할 수 없는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는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0일 실무진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택시 비대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카카오T 탈퇴운동을 대응방안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카카오T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택시 업계가 카카오T를 전면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한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전 국민이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르는 상황인데, 영업을 해야 하는 택시 기사들 입장에서 카카오T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서울 지역 50개 법인 택시 업체가 세운 (주)타고솔루션즈는 앞으로 내놓을 서비스를 위해 카카오를 포함한 IT업체와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플랫폼으로 운수사업이 재편되는 상황을 거부하기보단 선도적으로 받아들이는 전략인 셈이다. 택시 비대위 관계자는 "타고솔루션즈를 구성한 법인들은 투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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