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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이번 주 서울 방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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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밝혀
"김정은, 시진핑과 사전조율 없었고
리용호·김영남도 해외 순방 부재 중"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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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여부가 안갯속인 상황에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 위원장의 이번주 서울 방문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의 이번 주 서울 방문이 어려운 점에 대해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김 위원장의 중국 사전 방문이 없었다는 점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핵심 참모들이 해외 순방 중이라는 점 그리고 북한 매체들이 서울 답방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태 전 공사는 9일 "북한 동향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김정은의 서울 답방 문제를 아직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주 서울 방문은 어려울 것 같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그는 먼저 "김정은의 남한 방문이 북한 내부에서 결정됐다면 이번 주쯤 김정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찾아가 방문 계획을 통보하고 전략을 소통했어야 했는데, 이번 주 중국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과 중국 사이의 관계를 보면 중국과 한국 사이의 외교 관계 설정, 김정일의 6·15공동선언 채택 등 한반도의 중요한 사항이 있을 때 두 나라 지도자들이 만나 결정 사항을 통보하는 것이 관례로 돼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김정은이 서울에 온다면 당연히 시 주석을 먼저 찾아가 서울 답방 결정 사항을 통보했어야 할 것인데, 아직 시 주석을 찾아가지 않은 것은 결국 아직도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무 부처들이 서울 답방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의 서울 답방이 결정됐다면 (북한) 각 부서에서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데, 외무상 리용호는 중국 방문 후 몽골로 갔고 김 상임위원장은 쿠바 방문 후 아직 북한에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북한의 관계 부서들이 김정은 답방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북한 대남 선전 매체들의 침묵도 김 위원장의 이번 주 서울 답방이 어렵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대남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갑자기 이번 주 남한 내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 분위기를 일절 보도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까지만 해도 우리민족끼리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남한 내 일각의 분위기에 대해 연일 보도해왔다.

태 전 공사는 "만일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김정은의 답방을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대남 선전 매체를 통해 남한 내 김정은 환영 단체들의 활동 소식만 선별 보도해 분위기를 띄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현충원에 들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서울에 내려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구경하고, 더 나아가 현충원에 잠깐 들러 묵념해준다면 남북 사이의 수십 년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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