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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좌우하는 美 덕에 웃는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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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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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제 원유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미국이 수출국으로 변모하면서 국제유가를 결정 짓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위상은 예전만 하지 못하다. 미국은 셰일가스를 앞세워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유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유가 하락은 수요 증가를 불러 원유 수송량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당연히 원유를 나르는 운반선 발주도 늘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건조 경쟁력을 갖춘 한화오션 을 주목해야 한다는 금융투자업계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석유(원유와 석유제품)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 원유 생산량은 일일 1110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로 늘어났으며 원유 수입량은 생산량을 밑도는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량은 일 평균 320만배럴로 급격히 늘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로 OPEC국가들의 대미 원유 수출량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의 원유 수출량 증가가 VLCC 수요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중동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원유 수송량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새로운 원유 수송량이 중동을 지나 더 먼거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톤-마일(화물 수송거리) 수요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에서 수출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까이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미국 원유 수출에 따른 해상 원유 톤-마일 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늘어날수록 유가는 하락 압력이 높아진다. 낮아진 유가는 원유 수송량을 늘리게 되므로 탱커 운임 상승을 부른다. 운임 상승으로 인한 탱커 선가 회수기간은 7년 이하의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이 높아질수록 VLCC를 비롯한 원유 운반선 발주 수요는 계속될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수출량이 늘어날수록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선박인 LNG선과 VLCC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다. 조선해양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1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8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44%를 차지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목표(73억 달러)의 83%(60억4000만달러)를 달성 중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LNG선과 VLCC 모두 가장 많은 인도실적을 갖고 있다. 현재 수주잔고의 75.6%도 두 선종으로 채워져 있어 선박 건조마진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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