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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태'에 美시스코, 직원들에 '중국여행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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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들도 "해외여행 안전할까" 우려 커져

화웨이 공급업체들, 미국 등 구매 금지에 고통 커져

'화웨이 사태'에 美시스코, 직원들에 '중국여행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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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 여파로 미국 시스코가 직원들에게 중국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스코는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불필요한 중국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은 중국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복수로 미국 기업인을 체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스코 대변인은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실수였다"며 "통상적인 중국 출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거래에서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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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기업인인 제이슨 라이트는 "(중국 정부는) 어떠한 보복 조치라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독점 조사, 부패 혐의 적용 등 보복할 수 있는 수단은 많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한 기업 컨설턴트는 "중국 기업 경영진들은 앞으로 몇 달간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이라며 "그들은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안전한지 우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이 외국 기업에 보복한 전례가 있어 중국 방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중국 법원은 세계적인 광산업체인 리오틴토 상하이사무소 수석대표인 호주 국적의 스턴 후 등에게 뇌물수수와 산업스파이 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에서 14년 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은 높은 철광석 공급가격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한 기업인은 "당시 리오틴토 직원들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상당수 호주 기업인들이 부랴부랴 중국을 떠났다"고 전했다.

화웨이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한 화웨이 공급업체 대표는 "화웨이의 미국 진출 길이 막히면 우리 회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호주, 뉴질랜드 등의 금지 조치 이후 벌써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국가안보 문제를 들어 정부 기관의 화웨이나 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자국의 방침에 동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정보유출이 우려된다면서 5세대(G) 이동통신 사업에 이들 업체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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