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글로벌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아시아 3대 국제 공항 중 하나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사업권의 계약기간을 2년 연장했다. 여기에 이 사장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안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이 추진한 면세점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호텔신라는 '매출액 5조원' 고지가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면세전문지인 '무디리포트'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창이공항그룹이 신라면세점과 DFS 벤처 싱가포르가 운영하는 면세 뷰티 및 주류 사업권을 2020년에서 2022년으로 2년간 연장했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희소식은 올 3분기 호텔신라가 해외 면세점사업에서 분기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면세점 사업의 성공은 호텔신라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2203억원으로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3.9% 늘어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9.4%가 늘어났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부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 3분기 해외사업에서만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 첫 흑자를 실현했다. 이같은 추세를 보면 호텔신라의 '매출액 5조원'과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연간 해외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사업 외적으로도 해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이 사장은 한국 여성으로 유일하게 86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3위에서 7계단 상승한 것이다.
포브스는 이 사장에 대해 "서울의 최고급 특급호텔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대표이사이고, 호텔신라는 롯데 다음으로 한국에서 제일 큰 면세점 사업자"라며 "오빠인 이재용과 여동생 이서현과 삼성 경영권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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