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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前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변호인 "죄인취급, 억울해했다"

최종수정 2018.12.07 21:36 기사입력 2018.12.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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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가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가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불법사찰을 주도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해당 건물에 있는 지인 회사를 방문했다가 외투를 벗어두고 밖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의 외투에선 그가 남긴 유서도 발견됐다.

현재 이 전 사령관의 시신은 국립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병원에 도착한 뒤 20여분 만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했다. 이후 2014년 6·4 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 및 선거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 성향 등 동향을 수집·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3일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현 시점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면서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찰병원을 찾은 이 전 사령관의 변호인 임천영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수사 과정에서) 입회하고 토의하면서 보면 (이 전 사령관이)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 변호사는 “일단 유서가 있다고 하니 유서를 봐야 알겠지만 수사에 압박을 느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 사령관은)세월호 구조와 탐색 과정에서 36만 명의 군인과, 1만대가량의 장비병력이 투입된 만큼 기무사도 가서 활동을 도와준 건데 자신을 죄인처럼 취급하고 수사를 받게 된 것에 아주 억울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사령관이 지겠다고 했는데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1958년생인 이 전 사령관은 중앙고등학교를 나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53사단장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육군 인사사령관, 국군기무사령관, 3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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