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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출시 강행…與 카풀TF '당혹'(종합3보)

최종수정 2018.12.07 19:57 기사입력 2018.12.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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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이민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7일 승차공유(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17일부터 정식으로 서비스한다. 택시업계와 카풀업계 사이에서 중재안을 논의하던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됐다.

민주당 카풀 TF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택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일부 택시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상황이었는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를 시작해 택시업계가 격앙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6일 택시업계와 대화할 때는 합의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오늘 카카오 카풀 출시 후 통화를 하니 택시업계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며 "안 그래도 타협이 힘든데 더 힘들어졌다"고 난감해했다. 그는 "택시업계 내부에서도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는 그룹도 있고, 카풀은 절대 안 된다는 그룹도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택시업계를 그룹별로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분노한 택시업계…"카카오택시 거부운동 하겠다"=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에 택시업계가 극렬하게 반발했다. 국회와 택시업계, 카풀업계가 함께 상생안을 논의하는 과정 중 전격 출시된만큼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카풀 출시 철회를 요구하며 카카오택시 서비스 전면 거부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7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업계 주요 4개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택시 앱 이용 거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100만 택시가족의 강력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불법 카풀앱 출시를 강행했다"며 "17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며 100만 택시가족은 카카오 택시호출 거부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가 예정대로 정식 카풀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전 차량을 동원해 문재인 정권 규탄을 위한 끝장 집회도 개최할 것"이라며 "국회는 현재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되어 있는 불법 카풀(자가용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법률안을 즉각 의결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의 보류 요청으로 철회했다. 이날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카카오 측 인사들은 국회를 찾아 TF에 참여한 의원들을 만나며 출시 의견을 피력했다. TF 측이 이미 택시업계와 상생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출시 보류를 요청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택시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번 서비스 출시로 택시업계와 카풀업계 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했다. 택시업계는 오는 10일 회의를 거쳐 구체적 대응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은 총파업도 불사하고 있다.

이양덕 택시운송사업연합회 상무는 "카카오가 일2회로 제한한다고 하지만 나중엔 3회, 4회 계속 풀어달라고 할 것"이라며 "카카오가 택시업계랑 대화한다고 하는데, 서비스 직전에 통보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택시도 직면한 규제가 많은데 정보기술(IT)업계와 협업해서 규제를 풀고 골프장 픽업서비스, 탄력요금제 등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며 "민주당 카풀TF와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현 상태의 중재안은 받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카카오는 카풀에 우호적인 여론과 정부의 공유경제 필요성에 대한 의지를 믿고 출발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격한 운전자 신원 검증 및 사고 시 신고 체계, 보험 등 사용자 안전장치를 마련한 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카풀 출시 강행…與 카풀TF '당혹'(종합3보)

◆수익 급한 카카오, "타이밍 놓칠 수 없어"=그렇다고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 출시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음주부터는 출시해야 이용률을 끌어올려 연말연시 대목을 장악할 수 있다. 연말연시 택시대란을 카풀로 해소할 경우 향후 카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상징적인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출시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내 경쟁 측면에서도 출시를 미룰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탈(脫) 카카오'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š문이다. 이렇게 카카오를 벗어난 택시기사들은 경쟁 서비스인 T맵택시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T맵택시의 가입 운전기사수는 기존 3만명에서 최근 10만20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의 전체 택시기사 8만3000명 중 이미 4만5000명이 T맵택시에 가입했을 정도다. 그 밖에 호출건수는 10배, 평균배차성공률도 3배로 뛰었다.

카카오택시 자체는 지난 2015년에 출시했지만 무료로 운영돼 카카오가 챙기는 수익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첫 일반인 대상 유료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을 출시하며 이익이 막 발생하기 시작한 가운데 택시기사들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때문에 빨리 수익모델을 카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에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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