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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고 온 침묵의 살인마, '저체온증' 주의보

최종수정 2018.12.07 09:42 기사입력 2018.12.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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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재 신고된 한랭질환자 11명, 1명 사망
열사병과 함께 '침묵의 살인마'로 불리는 저체온증
40~50대 사망 비율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파가 몰고 온 침묵의 살인마, '저체온증' 주의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절기상 대설(大雪)을 맞은 7일, 북극한파의 여파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혹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상청에 의하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무는 등 계속해서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면서 한랭질환자가 급증하고,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기상청에 의하면 이날 북서쪽에서 확장한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한반도 전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에서 영하 1도를 기록하며 전국이 영하권 추위에 휩싸였다. 철원과 대관령 등 내륙지역은 영하 15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4~5도 사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3~2017년 5년간 한랭질환 신고자 수. 혹한이 심해지면서 한랭질환자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자료=질병관리본부)

2013~2017년 5년간 한랭질환 신고자 수. 혹한이 심해지면서 한랭질환자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자료=질병관리본부)

강추위가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랭질환자 및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자가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1월에서 3월 사이 겨울철 동안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781명에 이른다. 그동안에는 주로 한파가 12월 말에서 1월 첫째주에 몰리면서 전체 저체온증 사망자 중 12.6%가 12월 넷째주에, 9.2%가 1월 첫째주에 평균적으로 발생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파가 일찍 찾아오면서 12월 첫째주와 둘째주도 저체온증에 유의해야하는 주간으로 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5일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숫자는 11명이며, 이중 사망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63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1명이 사망했다. 저체온증 사망자의 나이대는 주로 40~50대가 41%, 60~70대가 35.3%로 40~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경우에는 한파주의보가 발생할 경우 야외출입을 줄일 수 있지만, 40~50대 장년층의 경우에는 신체기능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사회활동이 활발하다보니 저체온증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자료=질병관리본부)



사실 저체온증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임에도 다른 질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이로 인해 폭염에 의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과 함께 흔히 '침묵의 살인마'라 불린다. 저체온증은 신체 중심체온이 영상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걸리는 질환으로 신진대사가 저하돼 온몸이 떨리고, 혈색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심해지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감소하고 장기들이 손상되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 체온중치 기능이 약해 체온유지가 힘든 노인, 영유아와 만성질환자 등은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손가락, 귓바퀴 등 노출되기 쉬운 신체 끝부분에도 동상이 걸리기 쉽기 때문에 더욱 방한에 신경써야한다. 만약 추위에 장기 노출됐던 부위의 피부색이 변해 가렵거나 화끈거리면 동상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즉각 실외활동을 중단하고, 해당부위는 섭씨 38~42도 사이 미지근한 물로 녹인 이후, 마른 담요를 덮어 몸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해 저체온증을 예방해야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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