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외화자금 확보하라는 지시 내려와…외국인이나 현지 기관들 반응 싸늘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외국에 나간 북한 일꾼들이 김일성김정일기금 조성사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신통치 않게 되자 기금 조성 명목으로 어떻게든 외화자금을 확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6일 전했다.
회원이 되려면 가입 등록비와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가입 등록비는 개인이 연 500유로(약 64만원), 단체가 1만유로다. 연 회비는 개인이 700유로, 단체가 2만유로에 이른다.
소식통은 기금 설립의 목적과 관련해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을 받들어 사회발전 사업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의 다른 소식통은 “2012년 기금 이사회가 출범할 당시 자발적 회원 모집이 원칙이었으나 기금 모금에 차질을 빚자 요즘은 외국인 회원 모집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에 가입하고 회비를 납부한 이들에게 북한 초청장이나 기금증서가 부여되지만 아무 쓸모없다”고 덧붙였다.
김일성김정일기금의 전신이 국제김일성기금이다. 국제김일성기금은 “김일성의 유훈을 받들어 교육, 보건, 문화, 과학기술발전, 국토환경보호사업 개선에 나서고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는 게 목적”으로 2007년 10월 창설됐다.
그러던 중 2012년 5월 14일 국제김일성기금을 김일성김정일기금으로 확대 개편하는 논의가 진행돼 같은 해 8월 1일 김일성김정일기금 창설이 공표됐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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