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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여성 짓밟아" 北언론이 본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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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女인격·권리 짓밟는 썩고 병든 사회"
한국 여성, 결혼·출산 문제 등으로 고통 받아


"자본주의가 여성 짓밟아" 北언론이 본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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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페미니즘의 물결에 북한 매체들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여성들의 고통을 보도하면서도 정작 그 원인은 '자본주의'로만 돌렸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세계여성폭행금지의날에 즈음하여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들이 일제히 벌어졌다"고 5일 보도했다. 이 매체가 말하는 '세계여성폭행금지의날'은 유엔이 25일로 지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로 보인다.

조선중앙은 터키,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일본,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성운동을 소개했다.

먼저 "11월 25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수천명의 여성들이 집회를 열고 여성들을 천시하고 학대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고 썼다.
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만명의 군중이 여성들에 대한 각종 폭력에 항의하여 시위행진을 벌였으며, 가정폭력행위로 목숨을 잃은 여성들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프랑스와 그리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여성들에 대한 폭력을 근절할 것을 호소하는 대규모 항의시위들이 있었다"고 적었다.

조선중앙은 이 같은 일들을 오직 '자본주의' 탓으로 돌렸다.

이 매체는 "항의집회와 시위들은 자본주의 세계에서 성행하고 있는 여성폭행의 심각성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알려진 바와 같이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여성들은 성희롱과 폭력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제도야말로 여성들의 인격과 권리가 여지없이 짓밟히는 썩고 병든 사회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고 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은 한국의 페미니즘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얼마전 한국 언론들이 여성들의 사회적 처지에 대해 개탄하는 사설을 실었다"면서 "여성들이 결혼, 출산, 자식, 가족 문제 등으로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썼다.

또한 해당 사설을 인용하며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주요 원인은 자식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며, 여성차별현상이 사회의 곳곳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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