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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스토리⑨] 어벤져스가 인정한 촬영팀…장비는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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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서울 촬영 때 국내 촬영진이 드론 조종
공간 제약 없고 이동 자유로워 영화·CF 등 드론 촬영 각광
촬영용 장비 대부분 중국산 의존은 한계

영화 어벤져스2 스틸 컷

영화 어벤져스2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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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영화 '어벤져스'는 2015년 개봉한 시리즈 2편에 우리나라를 촬영지로 택한 장면을 포함시켰다. 서울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펼치는 추격 장면과 차량 충돌, 전투신 등을 화면에 담았다.

이 장면들을 촬영할 때는 드론도 도입됐다. 제작진은 미국의 조종자 대신 국내 촬영진을 선정해 드론을 띄웠다. 영화와 CF에서 조종 전문가로 촬영을 담당하는 박민수 감독도 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박 감독은 "제작진이 미국 촬영팀 못지않게 우리 스태프들의 드론 실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제작진은 드론 촬영을 위해 별도로 전문가들을 모아 오디션을 거쳤다.
영화의 드론 촬영은 대개 두 파트로 역할이 나뉜다. 카메라 앵글과 동선 등을 지정하고 화면을 통해 이를 관찰하는 감독과 조종을 전문으로 하는 감독들이 팀을 이뤄 작업을 한다. 무선조종(RC) 비행 전문가 출신인 박 감독은 드론을 교육하는 전문 교관이면서 각종 촬영에 사용되는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그는 "지미집(크레인에 카메라를 설치해 리모컨으로 촬영을 조정하는 기구)과 같은 기존 장비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 영화, CF 등에서 드론 촬영이 필수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2 스틸 컷

영화 어벤져스2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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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이 포함된 드론 촬영팀은 영화 '안시성'의 대규모 전투장면을 촬영한 데 이어 지난달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에도 참여했다. 난도 높은 조종 기술이 필요하고, 경험과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해 영화나 CF의 드론 촬영 분야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서 한 번 이름을 알린 촬영팀의 경우 국내외를 오가며 촬영 일정을 소화하느라 분주하다.

레저용 드론 전문 업체 아스트로X의 전부환 대표는 "드론 촬영에서는 전문 조종사와 화면을 잡아내는 전문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종 실력은 세계 수준에 버금가지만 드론 촬영에 필요한 장비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한다는 점은 한계다. 박 감독은 "영화 촬영에 쓰이는 드론의 경우 기체와 카메라를 포함한 무게가 취미용이나 방송용보다 무겁다. 고성능 카메라를 제외하고 배터리나 몸체 등 주요 부품을 중국 제품 가운데 선별해 조립해서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부품 업체가 전무하고, 존재하더라도 정보가 부족하다"며 "장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이 아니라면 촬영을 진행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문 촬영 분야의 경우 수요도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품 생산이나 연구 개발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영화나 CF 촬영의 경우 비행고도, 시간 제한 등의 규제를 보다 자유롭게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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