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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가맹점 2만 vs 카카오페이 18만…'관치페이' 한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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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제로페이 시범사업 시작
네이버페이·페이코·하나멤버스·머니트리 앱에 우선 탑재
가맹점 수 부족·기업 이탈은 관 주도 사업 한계로 지목

제로페이 가맹점 2만 vs 카카오페이 18만…'관치페이' 한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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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춘 '제로페이'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기술 연동이 완료된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등 일부 간편결제 서비스에서는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모집된 가맹점이 적어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하나멤버스, 머니트리(갤럭시아컴즈) 애플리케이션(앱)과 20개 은행 앱에서 바로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간편결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제로페이를 연동하고 각 가맹점에 QR코드를 배포하는 준비과정이 길어지면서 당초 17일에 시작하려던 일정이 사흘 가량 미뤄졌다.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간편결제·은행은 27곳이지만 이중 서비스 구현이 완료된 4개 결제 서비스와 은행 앱에서 시범 사업 날짜에 맞춰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간편결제·은행 앱에 제로페이 버튼이 탑재되며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카메라로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시범사업은 서울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우선 시작된다.

시범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제로페이를 쓸 수 있는 가맹점 수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확보한 가맹점은 2만곳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제로페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구현한 카카오페이 가맹점(18만곳)과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카페와 영화관·대형서점·마트 등 대형 가맹점 뿐 아니라 미용실이나 식당·숙박업소 등 소상공인 가맹점만 10만곳 이상을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편의점 등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과 시청 인근 지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제로페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사업이 시작되면 전국 단위로 가맹점 신청을 받아 본 사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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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가맹점 확장 속도와 기업들의 이탈은 관(官) 주도의 사업이 갖는 한계로 지목된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까지 시범사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용자들이 쓸 수 있는 서비스 범위가 좁아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QR결제·매장결제 서비스를 이미 운영해왔던 터라 제로페이에 참여할 유인이 적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제로페이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구조는 결국 '제로섬'과 다름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제로페이에 참여하게 되면 사용자가 어떻게 될 지 명확하지 않아서 사업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며 "QR코드가 호환되지 않는 기술적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왜 해야하는지가 명확치 않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아직까지 본 사업 참여를 신청하지 않았다"며 "사업자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참여를 강요할 수 없고 제로페이는 오픈플랫폼이기 때문에 원하는 업체들은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본 사업이 시작되면 전국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과 이커머스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이용 가능한 매장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일페이, 11페이도 본사업에 참여하기로 했고 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SC제일은행이 참여를 신청했다. 중기부는 오는 20일부터 전국 가맹점으로부터 제로페이 참여 신청을 받아 본 사업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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