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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상반된 증권가…핵심인력 모시기 vs 감원 칼바람

최종수정 2018.12.06 17:15 기사입력 2018.1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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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상반된 증권가…핵심인력 모시기 vs 감원 칼바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연말 인사철을 앞둔 여의도 증권가에 '스카우트 전쟁'과 '감원 칼바람'이라는 서로 상반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경쟁사간 핵심 인력을 유치하려는 물밑 작업이 진행되는 반면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조용히 짐을 싸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됐던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팀장(차장)이 지난 달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팀장 외에 같은 부서 소속 직원 2명도 함께 퇴사를 준비 중이다. 김 팀장은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증권(ETN) 등 파생상품 설계로 한투증권에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안겨줬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1억여원의 급여 외에 21억여원의 상여금을 받은 한투증권 내 핵심 인력이다.

지난달 중순엔 김 차장의 직속 상관이었던 김성락 전 한투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이 먼저 퇴사를 하고 이직을 준비중이다. 김 전 본부장도 올 상반기 보수로 22억여원을 받은 증권업계 최고 연봉자 중 하나다. 투자금융본부 내 함께 손발을 맞췄던 이들은 모두 한투증권을 떠나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파생금융상품 분야를 키우기 위해 이들의 영입에 상당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담당하던 팀원 3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부동산금융본부는 우리은행에서 대체투자 전문가를 영입했고,
NH투자증권
은 국민연금 출신 인사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증권사간 각기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기 위한 핵심인력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 칼바람이 함께 불고 있다. KB증권은 2016년 말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 4일 KB증권 노조는 대의원 대회를 열고 만 43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대한 노사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미래에셋대우
도 합병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19개 점포를 통폐합했고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4677명에서 4545명으로 130여명 줄였다. 이들 증권사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합병 이후 몸집은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이후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의 대대적인 보급과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영업지점의 중요성이 작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2015년 희망퇴직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NH투자증권과 당시 합병을 앞둔 현대증권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2016년 말 3만8432명이었던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 9월 말 3만6220명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지점 수 역시 1275개에서 1108개로 축소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다수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에 인력 다이어트와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인재들에 대해서는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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