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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삼성 쫓는 中 화웨이…"판매량 격차 5천만→2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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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발표
화웨이, 가성비 앞세워 삼성 강세 지역 중동, 아프리카 공략
안슐 굽타 연구원 "화웨이, 샤오미 없었으면 스마트폰 역성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리처드 위 화웨이 CEO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리처드 위 화웨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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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에 빠른 속도로 추격 당하고 있다. 1년 사이 스마트폰 판매랑 격차가 5000만대에서 2000만대 수준으로 대폭 좁혀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가 급성장하면서 1위 삼성전자의 입지가 흔들리는 중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 격차가 지난해 4910만3500대에서 올해 2114만1700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18.9%로 1위를 기록했으나 판매량은 7336만100대로 지난해(8560만5300대) 대비 14% 하락했다. 역대 최대 폭의 하락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갤럭시노트9 판매량이 저조한데다 중저가폰을 두고 각지에서 중국 제조사와 맞붙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3650만1800대에서 올해 5221만8400대로 무려 43% 늘어났다. 점유율은 9.5%에서 13.4%로 증가해 애플을 꺾고 2위에 올랐다. 가트너의 안슐 굽타 연구원은 "대다수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 둔화를 겪는 가운데,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다"며 "화웨이는 중화권 내 1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다수의 유럽 시장에서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웨이는 중화권을 넘어 삼성전자의 강세 지역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내 유통망을 강화하며 공격적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화웨이는 저가 스마트폰인 '아너' 시리즈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이들 시장 내 피처폰 수요를 스마트폰으로 전환시키는 중이다.

화웨이 외 샤오미 역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제조사 중 하나다. 샤오미는 특히 최대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연이어 1위에서 밀어내며 흥행 중이다. 3분기 샤오미는 판매량 3321만9700만대·점유율 8.5%로 3위 애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 4574만6600대를 팔아 점유율 11.8%를 기록했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제조사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삼성전자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판매량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8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1년 반 전부터 수량이 아닌 매출을 사업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사람인지라 여기저기서 나오는 수량 이야기가 성가시긴 하지만 우리가 쫓아야 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8900만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소폭 성장했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화웨이와 샤오미를 제외시켰다면 총 판매량이 5.2% 하락했을 것"이라며 "중국의 유수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 고급 카메라 기능, 고품질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신흥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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