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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 팰리세이드, 대형 SUV 평정할까…긴장하는 렉스턴·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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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도 G4렉스턴 보다 400만원 저렴
가격경쟁력 무기로 대형SUV 시장 평정 목표
쌍용·한국GM 가격정책 고민 깊어져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하면서 경쟁 모델들이 일제히 긴장하고 있다. 대형 SUV 시장점유율 60%를 넘는 쌍용자동차의 G4렉스턴과 내년 출시를 앞둔 한국GM의 트래버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3일 현대차 에 따르면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 날에만 3468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국내 대형 SUV 시장이 4만7000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만 작년 수요의 7%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가 그동안 침체됐던 대형 SUV 시장에서 초기 돌풍을 일으킨 가장 큰 이유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꼽는다. 동급 모델 대비 500만원가량 저렴하고, 중형 SUV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가격이 일단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주효했다는 것이다.

한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팰리세이드가 국내 시장에 (풀옵션 기준) 5000만원 이하로 나올 거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 현대차 가 실적 부진 국면에서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된 차종인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팰리세이드의 디젤 모델 가격은 기본 3622만원에서 최상위 트림(디젤 프레스티지)이 4227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장착해도 4954만원으로 5000만원이 넘지 않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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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형 SUV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G4렉스턴과 비교하면 팰리세이드의 가격 경쟁력은 더 두드러진다. 쌍용자동차 G4렉스턴 디젤 가격은 3448만원에서 4605만원으로, 최상위 트림의 경우 팰리세이드가 G4렉스턴보다 400만원가량 저렴하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등장으로 내부적으로도 G4렉스턴의 판매 부진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력한 경쟁 모델의 등장으로 중형 SUV 수요를 흡수하면서 대형 SUV 시장 확대를 불러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 대형 SUV 트래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한국GM은 가격 정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한국GM 역시 올해 중형 SUV 이쿼녹스를 수입해 판매했으나 수입차의 가격 장벽을 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팰리세이드가 가성비를 앞세운 마케팅 정책을 펼치면서 업계에서는 트래버스가 이전 이쿼녹스보다는 가격 정책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이쿼녹스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돼 별도의 관세가 붙었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트래버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관세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내년 트래버스 출시를 앞두고 가격 정책에 고민이 많다"며 "다만 트림별 옵션이 세분화돼 있지 않고,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장착하는 수입차의 특성상 (팰리세이드 같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G4 렉스턴/사진=쌍용차

G4 렉스턴/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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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래버스/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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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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