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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이즈 환자 급증…60대 이상, 가장 많은 이유는?

최종수정 2018.12.03 07:23 기사입력 2018.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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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콘돔 사용 익숙하지 않고 의사 찾는 것 꺼려해 환자 급증"
1990년대 '혈장 경제' 당시 일회용 주삿바늘로 대거 확산

에이즈(그래픽=이주영 디자이너)

에이즈(그래픽=이주영 디자이너)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최근 중국 내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과 노인층 HIV 및 에이즈 감염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에이즈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노인 감염률이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예방센터 관계자는 노인 에이즈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노인 대부분이 자기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에이즈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며 “그들은 콘돔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며 관련 증상이 나타나도 의사 찾기를 불편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 사실을 일찍 알고 병원을 찾아야 치료 가능성이 커지지만 병원을 찾은 노인 대부분이 이미 감염 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HIV·에이즈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월 중국 정부는 HIV 감염 건수가 2017년에 비해 14%가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매년 10만 건이 넘는 새로운 감염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항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60세 이상 감염률이 가장 높았는데, 2012년 8391명에서 2017년 19,815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중국 국가위생위(國家衛健委)는 자국 내 HIV·에이즈 환자가 125만 명이며 매년 약 8만 명씩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첫 에이즈 환자가 발견된 것은 1982년, 병이 알려진 초기만 해도 에이즈 환자는 성매매 종사자 또는 마약 중독자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후 1990년대 중국 공산당 주도로 이뤄진 ‘혈장 경제’ 사업(주민들로부터 혈액을 사들여 외국에 수출한 사업) 과정에서 에이즈 환자가 폭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민간 에이즈 퇴치 운동가로 활동해온 가오 야오제 허난성 의과대학 교수는 혈장 경제 사업 당시 일회용 주삿바늘을 재활용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이로 인해 농촌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채혈 과정에서 에이즈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대학가를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당국 조사 결과 특히 15세부터 24세 사이 청년 감염자가 매년 35%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동성 간 성 접촉이 지목되고 있다. 베이징 수도의과대학부속 요우안병원 감염센터 우하오 주임은 과거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증가했는데, 대부분 남학생 간 성행위에 의한 전염으로 여성 동성애 환자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질병관리센터 한멍제(韓孟傑) 주임은 “성 경험이 있는 학생 중 콘돔 사용 비율은 40%에도 못 미치며, 동성 간 성관계를 통해 최근 에이즈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올바른 성 의식과 성도덕을 갖출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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