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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진유행 일본, 백신 부족해 여기저기서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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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도쿄 강수정 객원기자] 올해만 일본내 풍진환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 도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한 반면 의료기관의 백신 재고량은 턱없이 부족해 접종을 무한정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다. 미국, 한국 등 주요국들은 임산부의 일본 여행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관광객은 물론 향후 도쿄올림픽 개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풍진유행 일본, 백신 부족해 여기저기서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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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11월 11일까지 보고된 올해 누계환자수는 2032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과거 풍진에 걸린 적이 없거나 1세 이후 두 차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하고 그 외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홍역풍진(MR) 백신이 부족해 대기접수조차 받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접종 희망자가 급증한 탓이다.
일본에서 백신 제조는 약 1년 6개월이 걸리고 이후 유통기한은 약 1년으로 짧은 편이어서 제조 및 판매업자들이 다량의 재고를 확보하기 어렵다.

또한 대부분 유아의 정기 접종분에 맞춰 재고를 확보해 놓기 때문에 최근 급증한 성인수요에 맞출 수가 없다.

이에 정부는 10월 이후 풍진이 유행하는 도쿄, 치바, 카나가와, 사이타마, 아이치 등 5개 도·현에 중점적으로 백신을 추가 출하하도록 제조 및 판매업자들에게 요청했다. 또 11월부터는 의료기관이 백신 판매업체에 문의해 재고가 없을 경우 신속하게 다른 업체를 소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보통 도매업자들은 의료기관의 전년도 사용실적에 맞추어 백신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년도 접종실적이 적은데 접종희망자가 급증하는 경우 백신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감안해 정부도 “항체가 부족한데 임신을 원하는 여성과 임산부 가족”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접종 대상자를 제한하는 의료기관들도 생겼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트래블클리닉에 따르면 지난 3월 오키나와에서 홍역이 집단 발생한 이후 홍역풍진(MR) 백신과 풍진 단독백신의 공급이 불안해지자 홍역풍진(MR) 백신을 어린이 정기접종에 한정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트래블클리닉도 백신의 제조에서 출하까지 시간이 걸리고 사용기한도 짧아 현재 일본 시스템에서는 갑작스런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우며 그나마 아이들의 정기접종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소아과학회, 일본산부인과학회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예방접종추진전문협의회”는 정부에 30∼50대 남성을 대상으로 홍역풍진(MR) 백신 정기접종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의사회는 30~50대 남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후생노동생은 원래 유통량이 적은 풍진 단독백신은 공급이 불안정하고 홍역풍진(MR) 백신은 지역에 따라 부족하다고 들었다면서도 혼란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풍진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대로는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도쿄 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질병대책센터(CDC)는 10월 22일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한다며 예방접종이나 과거 감염 경험이 없는 임산부는 일본으로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도쿄 강수정 객원기자 kangsoo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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