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북미반도체장비업체 매출 증가율 2%...5개월새 10분의 1토막
‘선행지표’ 업종 둔화에 긴장...삼성·하이닉스 “투자규모 줄일 것”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반도체 장비·소재업체들의 매출 증가세가 최근 크게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 경기의 선행지표인 이들 업종의 둔화는 한국경제를 떠 받쳐온 반도체경기의 하락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2%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만 해도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19%에 달했지만 6월 8%선으로 내려앉으며 7월(4.8%), 8월(2.5%), 9월(1.2%)로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도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 규모는 지난해 27조3000억원에서 올해 24조9000억원으로 9%가량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 내년 투자 지출 규모는 올해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국내 반도체 장비 소재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내년 단가인화와 전방업체들의 증설지연 여파로 반도체 소재업종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최대 20% 떨어질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반도체 초호황을 이끌어온 D램 가격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D램 (PC향 범용 제품·DDR4 8Gb 1Gx8 2133MHz) 평균 거래가격(ASP)은 7.31달러로 9월 대비 10.74% 떨어졌다. 해당 제품은 지난 8월 말부터 9월까지 8.19달러에 거래됐다. 낸드플래시(메모리카드/USB향 범용 제품·128Gb 16Gx8 MLC) 제품 가격도 4.74달러로 9월 대비 6.51% 떨어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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