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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여친 인증'만?…설·추석엔 '사촌 여동생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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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설·추석엔 '사촌 동생 인증'
가슴, 엉덩이 신체 특정 부위 찍어 올리고…서랍장 속 속옷 뒤지기도
'일베 박카스남' 등 끊이지 않는 논란…운영자 처벌은 미지수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올라온 '여친 인증' 게시물 모습.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올라온 '여친 인증' 게시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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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자 친구를 몰래 촬영해 올리는 일명 '여친 인증'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오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런 '인증'게시물은 여자 친구에 그치지 않고 매년 명절엔 사촌 동생ㆍ누나 등을 대상으로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일베에 여자 친구가 샤워하는 모습 등을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친 인증' 사진이 연달아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엔 사진 속 인물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성적으로 조롱하는 댓글 여러 개가 달렸다. 일부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지 않아 논란이 커졌고, 경찰은 일베 서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만 되지 않았을 뿐 일베에선 '인증' 게시물이 매년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주로 올라오는 '사촌 여동생ㆍ누나 인증' 게시물이 있다. 일베 회원들은 사촌 여동생 또는 누나의 엉덩이, 가슴 등 신체 특정 부위를 강조해 찍어 올리거나, 가족들이 집을 비웠을 때 옷장을 뒤져 속옷을 찍어 올리는 등 악의적 행태를 일삼았다. 또 지난 8월엔 서울 서초구청 소속 공무원인 40대 남성이 서울 종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을 만나 성관계를 하는 사진을 찍어 일베에 올린 이른바 '박카스남' 사건으로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일베에 올라온 각종 '인증' 게시물.

일베에 올라온 각종 '인증'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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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베를 둘러싼 논란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거나, 사이트 폐쇄 조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경찰은 수차례 일베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당시에 운영자나 사이트에 대한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음란물이나 범죄 행위를 조장하는 내용만 올라오고 이를 사이트가 방치했다면 운영자에 대한 처벌은 물론 사이트 폐쇄 조치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일베 게시물 대다수는 극우적인 내용이 담긴 게시물로 실질적인 처벌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올라온 "경찰은 '일베 여친, 전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22일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14만9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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