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확산' 제약업계, 연말 장기휴가 돌입…"최장 11일 쉬어"

동아쏘시오그룹·JW중외제약 올해 처음 연말 휴가제 도입 '눈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연말 장기 휴가에 돌입한다. 올해 주 52시간 적용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 문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연말 휴가제를 새롭게 도입하는 회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 JW중외제약 은 올해 처음 연말 휴가 제도를 시행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디엠바이오 등 동아쏘시오그룹 4개사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설날인 내년 1월1일까지 전사 휴무에 돌입한다.

JW중외제약도 올해 첫 연말 휴가제를 도입하고 내달 25일부터 연말 휴가에 돌입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직원복지 향상과 워라밸 일환으로 연말 휴가제를 처음 도입했다"면서 "직원들이 남은 연차를 소진할 수 있는 데다 연말을 맞아 가족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중순 사전에 올해 연말 휴가제 도입을 알려 직원들이 계획적으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한미약품 은 국내 제약업계 최장인 11일 휴가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내달 21일을 끝으로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설날 다음날인 1월 2일 업무에 복귀한다. 지난해부터 직원복지 차원에서 연말 휴가제를 도입한 한미약품은 올해 징검다리 연휴 등에도 직원들의 휴가를 독려해왔다.

유한양행 은 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연말 휴가에 들어간다. 크리스마스 공휴일이 끼어있는 12월 넷째주에 연말 휴가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이보다 한주 빨리 휴가에 돌입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로 3년째 연말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징검다리 휴일 등을 활용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차를 소진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동제약도 내달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전사 휴무다. 일동제약은 직원복지 도모, 업무 효율성 증대 차원에서 지난 2016년부터 연말 리프레시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GC 녹십자 , 휴온스 등도내달 25일부터 연말까지 쉰다.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징검다리 휴일이 끼어있는 내달 24일과 31일에 쉰다. 공휴일이 없는 달이나 징검다리 휴일에 단체연차를 사용해온 동국제약 은 24일 하루 쉬기로 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연말 통상 10일 정도 휴가를 주고 한 해를 일찍 마무리해왔다"면서 "올해 주 52시간 적용 등 사회 전반적으로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연말 장기 리프레시 휴가에 동참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