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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앨버트 테일러 유품 최초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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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전 세계에 알린 AP 임시 특파원…부인은 한국생활 담은 자서전 집필

딜쿠샤 기록이 담긴 사진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딜쿠샤 기록이 담긴 사진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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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Albert Wilder Talyor)의 유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유물특별전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전'을 22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B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총 4개 주제로 이뤄졌다. '테일러 가문 유물 기증', '테일러 부부의 서울생활(1917~1922)', 기쁜 마음의 궁전, 딜쿠샤(1923~1942), '일제에 의한 강제추방(1942~1948)'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1919년 3·1운동과 수원 제암리 학살사건을 취재해 우리 민족의 평화적·비폭력 저항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AP통신사 임시특파원이다.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린리 테일러(Jennifer Linley Taylor)는 서울역사박물관에 딜쿠샤 및 테일러 가문 자료 총 1026점을 기부했다. 이 가운데 310점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제니퍼 테일러가 기증한 자료 중 하나는 앨버트 테일러의 부인인 메리 테일러가 쓴 자서전 '호박목걸이'의 초고다. 메리 테일러는 미국에 돌아간 뒤 한국 생활을 중심으로 자서전을 집필했다. 호박목걸이는 메리 테일러가 앨버트 테일러로부터 받은 것이다. 책 속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 사람들의 생활 모습, 민속신앙 등이 기록돼 있다.

2부에서는 테일러 부부의 서울 생활을 보여준다. 앨버트 테일러와 메리 테일러의 만남과 결혼, 서대문 밖 '작은 회색 집'에서의 생활, 3·1운동, 제암리 학살 사건 취재 등이 포함된다.

딜쿠샤의 연혁, 변천과정, 당시 모습도 소개된다. 기증 받은 자료 중 딜쿠샤 내부 사진앨범이 있어 가옥 내부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가구, 장신구 등을 통해서는 당시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은 일제에 의한 강제추방 내용을 담고 있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남과 동시에 1941년 12월 조선총독부는 앨버트 테일러와 언더우드 등 서울 거주 남자 외국인을 감금했다.

제니퍼 테일러는 "테일러 가문 및 딜쿠샤 자료는 내가 소장하는 것 보다 한국에서 보존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며 “이 자료들은 3·1운동을 알린 할아버지 앨버트 테일러의 추모와, 딜쿠샤 복원사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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