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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논란 유승준 컴백,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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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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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가수 유승준이 21일 컴백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다.
유승준은 내일(22일) 선공개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발매한다. 비자발급거부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유승준은 한국에 입국할 수 없지만, 자신의 ‘목소리’로 한국 팬들의 닫힌 마음을 두드리겠다는 것이다.

관련해 일각에서는 “자숙 많이 했습니다. 그가 너무 보고 싶네요”라는 의견과 “엄밀히 따지면 도의적으로는 욕먹어 마땅한데 법적으로는 시민권을 받고 합법적으로 군대 안 간 건데 아예 국내에 못 들어오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등 그의 컴백을 옹호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당신이 버린 대한민국… 건장한 한국 국군들이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선택한 나라로 가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제발요“라며 그의 컴백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지금 군대 가고 싶어도 못가요. 나이 때문에 근데 소름인 건 딱 못 가게 될 나이 되니까 사죄하면서 매스컴 타고 들어오려고 함“이라는 주장도 불거진 상태다.
현재 그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은 ‘병역기피 고의성’ 이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2001년 8월 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달 31일 공익근무요원 최종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01년 8월 신체검사 당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유승준. 사진=Netv. TV 연예 캡처

지난 2001년 8월 신체검사 당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유승준. 사진=Netv. TV 연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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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예 프로그램에서 그의 신체검사 과정이 방송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고 유승준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역시 유승준에게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할 의향을 밝혔으나 유승준은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유승준은 2002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현지의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가서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후 유승준은 유승준은 “2년 반 공익 근무를 하고 나면 내 나이가 서른이다. 댄스 가수로서 생명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당시 유승준 측 법률대리인은 “유승준이 중학교 1학년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모두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2004년 법 개정 전까지는 군대에 가면 영주권을 상실했기에 가족의 만류에 유승준이 현명치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병역을 기피할 목적이 전혀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정부 대리인인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측은 이에 대해 “유승준은 병역 신체 검사를 받으면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국적 상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병역 기피할 목적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이후 유승준은 2002년 2월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여권을 꺼내들었다가 출입국 사무소의 출입국관리법상 제11조에 의거하여 입국이 거부됐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당시 입국 인터뷰에서 “입국 금지는 너무나 유감이고 난감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는 유승준이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영리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출입국 관리국에 입국을 금지토록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대한민국 법무부는 현재 그의 영리적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유승준 ’나나나’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유승준 ’나나나’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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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유승준을 영구 입국 금지 명단에 올렸고 유승준은 아직까지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 활동이 좌절된 유승준은 국내 대신 미국·중국 등에서 배우로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입국 금지된 유승준은 입국을 허락해달라며 낸 소송 1심에서 패하자 지난 2016년 9월 “아쉽고 부당한 판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인 측은 ‘연합뉴스’ 와 통화에서 “과거의 선택으로 인해 태어나고 중학교까지 다닌 나라에 못 돌아온다는 건 가혹하다”며 “결과적으로 부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1심 재판부(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비자발급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지난 2015년 5월 유승준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사과 방송을 하기도 했지만, 방송 직후 불거진 욕설로 인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 받았다. 하지만 이번 컴백에 앞서 유승준은 당시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앨범을 통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병역기피’ 논란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16년이 지났지만 대중들은 여전한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의 컴백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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