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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운명 다음달 분수령…'키맨' 국민연금 방향 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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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한진칼 의 경영 구도를 가를 국민연금의 입장이 다음달 중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동주의 펀드 KCGI가 경영 참여를 선언한 터라 국민연금의 입장에 따라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첫 회의가 다음달 중 열릴 예정이며 이 때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각 위원들에게 회의 관련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일부 위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진칼을 주된 안건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수탁자위원회 내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는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노총,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이 추천한 인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발표하면서 경영 참여에 대해서는 제반 여건에 구비된 후 시행하되 그 이전이라도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한 경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의 핵심이 수탁자위원회의 판단이다. 특히 근로자 추천 위원들의 요구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이면 2명의 한진칼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고 신임 이사를 뽑아야 한다. KCGI는 경영권 장악 의도가 없으나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라도 이사를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28.95%이고 KCGI는 9%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8.35%, 크레디트스위스가 5.03%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표 대결도 해볼만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KCGI측과 입장을 같이 한다면 다른 기관투자자나 소액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이미 대한항공에 비공개 서한을 전달하고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주주권 활동을 해 왔다. 특히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내년 중점 관리 사안으로 횡령과 배임을 제시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7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첫 경영 참여 대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표적 기업이 한진칼이 되는 셈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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