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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혐한 언론과 탈북 병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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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유엔군사령부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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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일본 극우계열 산케이 신문이 대북 강경 기조를 강화하며 일본의 여론전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혐한(嫌韓) 매체인 이 신문은 남·북을 가리지 않고 일본내 반한(反韓) 정서를 주도하고 있는 매체다.

산케이는 최근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탈출한 북한 병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대표적인 혐한 매체와 탈북 병사가 인터뷰 한 만큼 남과 북 모두에게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 병사가 쏜 총에 맞고도 한국으로 탈출해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의술로 살아난 이 병사는 도쿄에서 인터뷰하며 한국과 북한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인터뷰 내용은 대부분 극우 성향인 산케이 신문의 논조와 일치한다. ‘한국군은 군대 같지 않다’ ‘북한 젊은이들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는 내용은 전세계 언론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군대는 약하지 않다고 반박해야 할 만큼 파장이 커졌다.
한국 언론들도 해당 보도를 인용했지만 해외 언론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CNN,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산케이가 남북 비하를 목적으로 했다면 충분한 효과를 낸 셈이다.

인터뷰를 한 오창성이라는 인물이 귀순 병사가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 통일부 등은 귀순 병사에 대한 관리가 종료된 만큼 그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가 귀순 병사가 맞는지는 탈북자 관리를 담당하는 국정원만이 알고 있다.

탈북병사 본인이 맞다 해도 진실을 발언했는지도 미지수다. 프랑스의 북한 전문기자 쥘리에트 모리요는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이라는 저서에서 탈북민의 인터뷰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뷰 매체의 요구에 따라 발언하는 경우가 잦다는 이유를 들었다.

산케이는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한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검찰이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당시 가토 전 지국장은 “소문을 사실로 믿고 기사를 썼다”고 진술했다. 언론 탄압이라는 반발도 있었지만 팩트에 기반한 보도가 아니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도 산케이가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다. 산케이는 최근 요코타 메구미 등 북한 납치 피해자에게 바치는 ‘메구미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국의 초·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편지가 모이면 이를 보도해 대북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지난 8월에는 한국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을 조사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 대일 외교소식통은 “산케이가 과거에도 혐한 매체였던 것은 아니다. 박정희 정권시절에는 친한매체였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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