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온라인서 '절친패션' 맞추는 10대들…"Z세대 공략해야 생존한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디지털 세대 노출된 Z세대, 온라인 쇼핑 성장 견인…10년새 온라인 패션 성장률 291% 달해
패션업계, 10대들 집중 공략 생존 모색

휠라는 10대서 인기 많은 쇼핑몰 '소녀나라'에 입점하기도
사진출처= 소녀나라

사진출처= 소녀나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초등학교 6학년생인 이나영(12ㆍ가명)양은 얼마 전 친한 친구들과 단체복을 맞췄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카카오톡으로 의견을 조율한 뒤 10대 여성 대상 온라인 패션 쇼핑몰 '소녀나라'에서 주문하고, 다음 날 바로 옷들이 도착했다. 후드 집업티와 천 가방, 기모 레깅스를 맞췄는데 모두 5만원도 안 됐다. 저렴한 10대용 패션 온라인몰을 이용한 덕이었다.
10대들이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로 부상하면서 의류 업체들이 '틴에이저(13~19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원주민' 세대인 요즘 10대들은 생활상부터 다른 연령대와는 다르다. 검색할 때도 포털사이트가 아닌 '유튜브'를 이용하며 물건을 살 때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진다. 친한 친구들과 옷을 맞추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그들만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다. 패션업체들은 이런 10대들을 공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10대들의 트렌드에 맞춰 대응하는 모습이다.

21일 시장 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블랙마켓과 면세를 제외한 국내 패션 전체 시장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 기반 판매액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2년 85.7%에서 2014년 82.6%, 2015년 80.5%로 줄었고 2016년에는 78.5%로 80%대 점유율이 무너졌다. 2017년에도 77.6%로 줄며 5년 새 오프라인 매장 판매액 비중이 8.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 판매액 비중은 2012년 10.8%에서 2014년 13.1%, 2016년 17.0%, 지난해 17.9%로 꾸준히 늘고 있다. 5년 새 7.1%포인트 증가한 것.

패션 판매 채널별로도 인터넷쇼핑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판매액을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쇼핑 성장률은 291.2%에 달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대형마트 등 매장 기반 유통형태의 성장률이 3.8%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
인터넷쇼핑시장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10대들로 꼽힌다. 이미아 서울대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유통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노출된 세대인 Z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올랐는데 이들은 주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10대 인기 온라인 쇼핑몰 '소녀나라'에 입점한 휠라. 휠라는 10대들을 공략해 리브랜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0대 인기 온라인 쇼핑몰 '소녀나라'에 입점한 휠라. 휠라는 10대들을 공략해 리브랜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침체된 의류업계가 생존을 위해 10대들을 공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1020세대를 공략해 부활에 성공한 휠라다. 휠라는 10대들을 타깃으로 학교를 방문해 마케팅을 벌이고, 지난 8월부터는 10대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온라인 쇼핑몰 소녀나라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녀나라는 당일 출고가 가능하며 롱패딩의 경우 2만9800원밖에 안 할 정도로 저렴해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사이트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10대를 사로잡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들이 좋아하는 것 등을 연구하고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패션 업체들도 온라인 유통망을 늘리고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